2009년 5월 3일 일요일

우리들의 착각- 뿌리깊은 된장의식(?)


우리는 인간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삶에 익숙하다.


언제터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그 사람이 입는 옷, 그사람이 타고 다니는 차 에 따라 사람의 능력은 물론이고, 성격까지 판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 이 실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험1

여기 이 남자.

유명신문사 마케팅 디렉터...

허름한 옷을 입고 서있는 그에대한 여성들의 평가를 보니.




다음날..근사한 양복을 입고 다시 서있는 실험인..
 

양복한벌 바꿔입었을 뿐인데...

공장에서 기계수리하시던분은 억대 변호사가 되었다.
 

2점짜리 남성은 9.5점짜리로 다시태어났다.


여성들은 이런식으로 외모를 가장 먼저 판단하지만 언제나 이렇게 말하곤 한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사회적 착각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난 이것을 "된장의식"으로 부르기로 했다.
내맘이니까

실험2
아주 흥미로운 실험이다.
마티즈와 에쿠스가 사거리의 제일앞을 가로막고 서있다.
 
파란불이 떨어져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있기로 한다.
과연 뒷차는 몇초만에 경적을 울려댈까?

스크린샷으로는 보여줄 수 없지만, 마티즈의 경우 단 1초도 안돼서 뒷차들이 빨리가라고 난리가 났다..

이번에는 에쿠스가 길을 가로막는다.
20초가 다 되도록 뒷차는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어떤 경우엔 그냥 알아서 비켜가신다.
 
차의 껍데기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된장 뇌구조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이런지경이니 경차가 판매가 되지 않는것이다.

실험3
여기 국내 콩쿠르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2명이 서울역에 나타난다.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시민들을 위해 연주를 시작한다.
 
1시간을 연주했지만 이들의 공연을 듣기위해 가던길을 멈춘 시민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번에는 가짜 학력을 내세우고, 좋은 옷을 빼입고, 연주를 해보자
 
물론 저 학력은 모두 거짓이다.

갑자기 사람들이 바글바글 몰려들기 시작했다.
 
된장녀는 싸이에 자랑하기 위해 디카질에 열심이시다.
 
아...아저씨 너무하시다.
 

실험4
여기 두명의 외국인이 있다.
한명은 백인. 한명은 동남아인.
 

 
모두 영어로 길을 물어본다. 코엑스몰엔 어찌 갑니까?

우리는 흔히들 이렇게 생각한다.
인종에 따라 상관없이 다들 친절히 알려줄것이라고. 이 아줌마처럼 말이다.

 

현실도 과연 그럴까?
백인이 물어볼경우 대다수가 손짓발짓을 써가며 아주 친절히 대답해 주었다.
 

심지어 어떤이들은 그냥 서있기만 했는데도 알아서 뭐가 궁금하냐고 물어봐 주신다.


동남아인이 물어보자 모두 쌩. 대꾸도 없다.
손사레를 치며 영어따윈 모른다고 물어보고 싶으면 한국말을 배워오라는 표정으로 손사레치며 모두 그냥 지나쳐 간다.

우리 동남아인 구나완씨는 한시간 동안 수없이 말을 걸었지만, 단 한명도 길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박사님의 말씀대로 정말 슬픈 우리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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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실험은 된장의식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 아니었다.
인간의 고정관념에 대한 실험이었지만, 그 중에서 된장의식에 관련된 고정관념만 추려낸것이다.
아직도 우리 마음속에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타고 다니는 차만 보고, 좋은 옷차림만 보고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지금 당장 걷어내 버리자.

이 작품은 평생 소장해도 좋을만큼 너무 재밌고 훌륭한 내용의 다큐였다.
좋은 작품 만들어준 EBS 에 감사한다

댓글 25개:

  1. 언제나 진화를 좀 할런지.. 이너무 나라 인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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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된장의식이자 노예근성이죠.

    역시 울나라에서 살려면 큰차에 좋은 옷에 좋은 학벌, 그리고 흰피부가 필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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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씨발 나도 차에 대해선 트라우마가 있음

    졸래 쫏아다니던 여자애가 내 차보더니 전화 안받음

    난 차 안타니까 좋은차 안사는것 뿐인데..

    장보러 가는데 페라리 타리?

    난 걸어서 회사가 20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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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거 혹시 프로그램명이나 방영시각을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사진은 가져갈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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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간의 심리가 원래 저렇습니다.

    저 실험은 외국에서 먼저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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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BERSERK - 2009/05/03 16:29
    농부들도 당당히 한국여성들과 결혼하는 세상이 오면 어느정도 편견이 사라졌다고 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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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알베르또 - 2009/05/03 17:23
    차보고 전화 안받는 애는 안만나는게 오히려 잘 된일인지도 모르겠네요..라고 위로를 하고 싶지만..^^;

    화 좀 나셨겠네요.. 더 좋은 임자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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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베르베르 - 2009/05/03 18:23
    맞아요.

    외국 학자분들도 많이 나오시더라구요.

    인간의 심리가 원래 저런건 맞지만, "나라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 라는게 제 생각이고 "우리나라는 특히 심각한 수준이다 " 라는게 포스팅의 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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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Noel - 2009/05/03 17:47
    프로그램 제목은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얼굴" 이고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3부작으로 방영되었습니다.^^



    방영시간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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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세리카 - 2009/05/03 16:56
    마티즈를 운전하지는 않지만, 마티즈 운전자분들도 당당하게 어깨펴고 다니실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남성,여성 할것없이 요즘엔 외적인 것을 너무 중시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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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야동시대 - 2009/05/03 19:2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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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정말 한숨만 나올뿐이죠 뭐 저 사진들 말고도 고급승용차에 못생긴 남자가 길을 물어봤을때도 자세히 잘 가르쳐주던 아가씨들이 후름한차에 아주 잘생긴 남자가 길을 물어보니 쳐다도 안보던 그 심험도 떠 오르는군요 이러니 육교에 걸려있는 베트남 여인과 결혼 광고판이 눈에

    안들어올수가 없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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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어느나라나 저런현상은 조금씩 있겠지요



    그런데 한국은 심한축에 속한다고 봅니다..



    남자들도 별 다를것은 없지만 특히 일부 여성분들의



    된장녀의식은 정말 개나줘버리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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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표지만 보고 AV를 선택하는것과 비슷한 맥락..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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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Noel - 2009/05/03 17:47
    별말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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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Hikki - 2009/05/03 19:58
    끙...=_=;

    외모와 차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인데 거기에 또 우선순위가 있나보군요..

    외모 보단 차가우선인가요??



    참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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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Messi - 2009/05/03 20:08
    맞는 말씀이세요~

    한국은 조금 더 유별난것 같아요^^



    개주기도 아깝죠..그냥 쓰레기통에 쳐박으라고 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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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흐흐 - 2009/05/03 20:48
    음....=_=??

    그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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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kbs에서도 된장의식을 다루는 다큐를 했었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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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우리나라도 시각적인 것에 익숙하게 되요

    상업주의는 힘이 장난아니에요

    절처히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요

    나보다 못난사람을 보호하지 않고

    꾹누르조 숨도 못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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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오 - 2009/05/03 21:57
    아..그런가요?^^

    몰랐던 내용인데..프로그램 제목좀 알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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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몰입 - 2009/05/03 23:12
    그런걸로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려는 사람들도 문제고,

    거기에 맞춰 알아서 굽신거리는 다른 사람들도 문제고.

    한국사회 전체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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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저도 이거 봤는데..

    문제는 이걸 본 다음에... '이런 된장것들... 언제 되어서야 나처럼 될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신의 뇌 속에도 이런 된장 의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맙시다. 인정하는 순간부터 고칠 수 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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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rainism - 2009/05/04 19:15
    이 글을 작성한 저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아무튼 너도 나도 전부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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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trackback from: EBS 다큐프라임.창의성을 찾아서
    다중지능이론 (Multiple Intelligences) 신체운동지능, 언어지능, 공간지능, 음악지능, 논리수학지능, 대인관계지능, 자기이해지능 창의적인 사람들은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뭘 배울 수 있는지 생각한다. 창의적 특성은 내적 마음동기가 제일 크다. (직업에 적극적이 이래서 필요하다!!) 전길남 82년 처음 한국에 시작하게 만듬 인터넷 : ARPANET (1969) -> SERCnet (197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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